2020년, 『몰입』으로 유명한 황농문 교수의 책은 100쇄나 찍었으니 이미 유명합니다. 다만, 생활에 이를 접목하거나 실천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은 것 같습니다.
사실, 몰입한다는 것은 현대인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 중에 하나입니다. 현대인은 복잡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황농문 교수는 자신의 저서, 몰입에 시종일관 명상, 불교의 수행과 그것이 닮았다고 말합니다. 즉, 몰입하는 삶이란 현대인의 삶과 그만큼 거리가 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몰입하면 행복해지고,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 책을 쓰기 전에 황농문 교수는 몰입의 대가 칙센트 미하이와 미팅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이 객관화 될 수 있다는 케이스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나서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의 책은 이미 2007년에 출판되었으니 적어도 15년 동안 검증 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는 심리, 뇌과학, 사회학 등 많은 내용이 몰입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인용되어 있습니다. 역사적 사례와 황농문 교수의 경험과 주변인의 간접 경험 등 다양한 사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은 것은 믿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책에 소개된 몰입의 단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20분 생각하기
풀리지 않는 문제를 20분간 생각한다. 하루에 5번, 2주 이상 연습한다.
2단계 : 2시간 생각하기
풀리지 않는 문제를 2시간 동안 생각한다. 하루에 한 번, 2주 이상 연습한다.
3단계 : 종일 생각하기
좋아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매일 1시간씩 한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매일 2시간 동안 생각하고 일요일에는 종일 생각한다.
4단계 : 7일간 생각하기
풀리지 않는 문제를 7일간 생각한다.
5단계 : 페이스 유지하기
한 달 이상의 지속적인 몰입 체험
물론 5단계까지 무조건 도달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 삶이 도저히 허락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요. 3단계까지만 도달해도 분명히 삶에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1단계를 실행하는 것만해도 삶에 변화를 불러오는 것이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앞서 말했듯 현대인의 삶은 몰입하기에 적합한 구조가 아닙니다.
간신히 일어나 등교 또는 출근해서 다양한 여러가지 공부 또는 업무를 해결해야 하고, 밀려 있는 개인적인 업무, 겨우 여가를 가질만하면 끝나있는 하루.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보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몰입을 시도하면,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황농문 교수의 강연과 책의 일부를 소개하며 맺겠습니다.
반대로 실력은 그대로인데 과제의 난도만 높아지면 과제에 대한 걱정이 생긴다. 언쟁이나 격론을 벌일 때가 이런 심리 상태이다. 여기에서 또다시 과제의 난도가 높아지면 사람들은 불안을 느낀다. 이 상태에서 실력이 조금 상승하면 '각성' 상태가 된다. 이런 식으로 개인의 실력과 과제의 난도가 상승하고 자신감이 구축되면 어느 순간 몰입에 이르게 된다. 앞의 그림을 이용하여 자신이 어느 심리 상태에 있는 지 알게 되면 몰입으로 가는 길을 파악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몰입 상태로 가기 위해서 자신의 실력을 올려야 하는지 아니면 과제의 난도를 올려야 하는지 알수 있다는얘기다.
육체 활동을 하거나 대화할 때 나타나는 뇌파가 바로 베타파인데, 수면과는 정반대인 각성 상태이다. 이때는 입력에 해당하는 감각 기관과 출력에 해 당하는 운동 감각이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 뇌의 정보처리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즉 얕은 기억은 잘 끄집어내지만 깊은 기억은 잘 끄집어내지 못한다.
뉴턴이 조현병 증상을 보인 사실도 잘 알려져 였다. 아인슈타인도 고등학교 시잘 심각한 정신 질환의 징조를 느꼈음을 밝힌 적이 있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화가 반 고흐도 조현병을 앓았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 나오는 천재 수학자 존 내시John F. Nash는 뛰어난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했지만 오랫동안 조현병으로 고생을 해야 했다. 조울증을 앓은 천재들도 많다. 진화론을 제창한 찰스 다윈, 코펜하겐 학파를 이끌면서 양자역학을 확립한 닐스 보어Niels Henrik David Bohr, 시인 월리엄 블레이크, 로드 바이런, 앨프레드 데니슨, 음악가 로버트슈만등이 대표적이다.
세렌디피티란 ‘위대한 발견 올 이끄는 핵심적인 아이디어는 통상 우연히 떠오른다'는 개념을 정의하기 위해 생겨난 단어다. 많은 위대한 발견이 운 좋게도 한순간의 생각이나 영감으로 얻어졌다는 얘기다.
중요한 아이디어는 대부분 수면 중에 얻어지며, 수면 중에 뇌는 각성 상태와는 다른 초능력에 가까운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위대한 발견은 진정한 의미에서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연한 영감에 의한 위대한 발견 뒤에는 그러한 영감을 얻을 때까지 오랫동안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사람들의 정성이 있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자나 깨나 깊이 몰입해서 생각할 때, 그래서 그 문제를 푸는 의식적인 노력이 수면 중에도 이어져 수면 상태에서 활성화된 뇌를 이용해 문제를 풀어내는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가 꿈에나 타나든지 혹은 낮에 한순간의 영감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은 우연처럼 느껴지지만 몰입적인 사고를한사람에게만 일어나는필연적인 결과다.
어떤 시냅스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창의력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시냅스가 발달하면 좋을 것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하는 시냅스가 발달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시냅스를 형성시킬 수 있는 경험이 입력되어야 한다. 입력은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으므로 나를 좋은 환경에 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나에게 주어 진 환경을 바꾸기는 어렵다. 우리가 가장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입력은 나의 생각이다. 생각에 의한 입력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고 노력에 의하여 크게 바꿀수 있다. 이러한 요인을 고려하여 삶과 교육의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뇌과학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느끼면 이 정보가 핵산에 기억된다. 그래서 동일한 스트레스를 느끼면 신체적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베타엔도르핀이 분비된다. 따라서 동일한 형태의 스트레스가반복되면 점점 견디기가 수월해지고 결국 인내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초월, 영적 상태가 자아실현보다 더 높은 단계에 있다는것이다. 이 상태는 다른 사람들의 자아실현을 돕는단계다.
톨스토이는 『인생의 길』에서 "죽음을 망 각한 생활과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옴올 의식한 생활은 두개가서로완전히다른상태이다. 전자는 동물의상태에 가깝고, 후자는 신의 상태에 가깝다”라고 하였다.
질문식 수업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안내자일 뿐 정답을 말해서는 안 된다. '생각하고, 풀이하는 것'은 오로지 아이의 몫이다. 또 공부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이자 권리인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높은 몰입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에 방해받지 않는 연속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몸에서 뇌의 전두연합령을 제외하고는 어느 기관도 종합적인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뇌의 전두연합령이 위계체제의 사령탑 역할을한다. 이곳에서 종합적인 상황 판단을 하고 그것을 근거로 어떤 목표를 설정하면 우리 몸의 다른 부분은 맹목적으로 그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목표지향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진화론적 이유다.
냉철하게 통계를 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열 가지를 간절히 바랐을 때 이루어진 경우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보자. 그러면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진 경우는 우연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연을 기적처럼 믿는 이유는우리의 믿음이 객관적인 통계보다는 주관적인 감정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 시절, 나는 잠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무리한 최선이었고, 오랜 기간 실천하면서 많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는 무리하지 않는 최선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실감했다. 무리가 없는 최선, 그래서 오랜 기간 아무 탈 없이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최선, 이것이 첫 번째 패러다임의 변화다.
그러다 포닥 시절, 세계적인 석학들은 많은 시간을 생각 하면서 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반면 나는 머리를 전 혀 쓰지 않으면서 연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의식이 있는 한 생각의 끈올 놓지 않겠다!’고 결심 하고 이것을 실천하면서 몰입을 체험했다. 이것이 두 번째 패러다임의 변화다.
하루 이틀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어느 분야에서 수십 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상태를 몇 달간, 심지어 몇 년간 지속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열정이 더해진다. 인간이 할 수 있 는 최대의 집중 상태와 최대의 열정이 결합될 때 비로소 궁극의 최선이 발휘되는 것이다. 나는 몇 달간 몰입을 지속하 면서 이러한 궁극의 최선을 경험했다. 이것이 세 번째 최선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다.
다시 말해 천재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고도의 몰입과 함께 이러한 정서적 상태를 만들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슬로 싱킹은, 머리로는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신체는 휴식을 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 해도 지치지 않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요가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 여덟 명의 뇌를 MRI로 촬영한 실험에서, 60분 동안 요가를 하자 뇌에서 가바가 27퍼센트 증가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슬로 싱킹이 집중도를 올리는 데 효과적인 것은 가바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이완에 의한 집중의 뇌과학적 원라라 고할수 있다.
장기 기억이 활성화된다는 것은 기억의 인출능력이 활성화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단기 기억이 약화된다는 것은 기억의 저장능력이 약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수면 상태에서는 기억의 인출이 잘 되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문제를 생각하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관련 기억이 잘 떠오르지만, 저장이 안 되는 탓에 다음 날 일어나면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낮에 갑자기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우연히 떠올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디켈만박사에 의하면 공부할 때 계속깨어 있는 것보다 잠깐 눈을 붙이면 공부한 내용이 뇌의 해마에서 신피질로 이동해 오래 저장된다고 한다. 뇌에 단기 기억을 잔뜩 저장하기보다는 잠깐씩 선잠을자면서 장기 기억으로 옮겨야 뇌에 부담이 덜하다. 종일 많은 양을 학습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선잠을 자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집중력도 좋아지며 기억력에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수행을 통해 의식이 다른 잡념의 방해를 받아 끊기는 일 없이 오로지 하나 의 화두에 집중하는 상태를 ‘삼매三昧’라고 한다. 삼매는 인도산스크리트어인 사마디samadhi를 음으로 번역한 것으로, 나와 내가 의식하는 대상이 일치가 되는 상태를 뜻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다량의 도파민과 긍정적 신경전달물 질이 분비된다. 사랑의 감정이 더 강해지면 신성함을 느끼고 이는 종교적 감정에 가까워진다. 자신의 연인이나 배우자를 극도로 좋아하는 사람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나 ‘백마 타고 온 왕자'처럼 느껴진다고 하는데 이 역시 도파민의 과잉 분비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민과 생각을 확실히 구별해야 한다. 고민이 지속되면 노이로제가 되고 스트레스와 병을 유발하지만, 올바른 방법 으로 생각을 지속하면 부작용이 거의 없다.
몰입 상태에 들어갈 때 나의 감정 변화를 이야기하자, 명진 스님은 이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의 3요소라고했다. 틀림없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을 '대신심大信心',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함을 느끼는 것을 ‘대의심大疑心’, 문제에 대한 분노심을 '대분심 大愼心’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연구활동에서 10퍼센트가 실험이라면 나머지 90퍼센트는 생각하거나 관련 논문을 읽으면서 보내야 한다. 이렇게 보내야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엔트로피의 물리적 의미는 ‘확률’이다 따라서 전체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한다’는 엔트로 피 법칙은 전체 확률은 항상 증가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즉 확률이 낮은 상태에서 높은 상태로의 변화는 가능하지 만 그 반대로의 변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나중 상태의 확률에서 처음 상태의 확률을 뺀 값을 그 변화를 야기시키는 ‘구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값이 양positive이면 그 변화는 가능하지 만 이 값이 음negative이 면 그 변화는 불가능하다.
수치로 환산하면 성 행위가 도파민의 수치를 평소보다 50~100퍼센트 정도 늘려주는 데 비해 코카인의 수치는 무려 500~800퍼센트나 늘려준다.
의식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뉴런연합체들이 만드 는 자극의 세기의 경쟁이다. 그리고 자극의 세기는 뉴런연 합체의 크기에 비례한다. 결국 우리 뇌는 커다란 자극에 의 식의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신넘은 경험에 의해 교정되는 것에 저항하는 경향 올 보이고, 지식은 경험에 의해 끊임없이 수정과 갱신을 거친다. 즉 신념체계는 자신이 믿는 지식을 계속 고수하도록 하는 반면 지식체계는 어떤 지식을 믿고 있었다 해도 더 나 은 지식이 나타나면 기존의 지식을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한다.
카프그라 증후군은 감정이 신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개개인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을 하는 뇌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안면인식장에라고 한댜 그리고 이 부분에는 문제가 없는 데, 거기서 감정의 뇌로 연결되는 통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카프그라 증후군’이라한다.
카프그라 증후군에 걸린 환자는 자신의 어머니를 보고 단지 얼굴이 똑같다고 생각할 뿐 어머니로부터 느꼈던 감정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와 똑같이 변장 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 사례는 지식은 있지만 그 지식에 대한 감정이 없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명백히 보여준다. 똑같은 모습이라는 지식이 있음에도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어머니가 아니 라고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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