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경제의 구원투수 될까? 경제 회복을 향한 3선 대통령의 도전

 

브라질 경제가 기로에 섰습니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2023년 3선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그 앞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그는 혼란스러운 경제를 바로잡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짊어졌습니다. 과연 룰라는 브라질 경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룰라의 1기, 2기 집권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평균 4%의 GDP 성장률, 물가 안정, 외환보유액 증가, 빈곤층 감소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당시 룰라는 '친시장적 복지'라는 독특한 모델을 제시하며 브라질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2010년대 이후 브라질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우마 호세프 탄핵, 부패 스캔들, 코로나19 팬데믹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경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는 시장 친화적 정책을 표방했지만, 실질 소득 감소, 인플레이션 가속, 사회 양극화 심화라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룰라에게는 무너진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주어진 것입니다.

 

룰라는 과거와는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긴축보다는 재정 확대와 복지 중심 정책을 통해 내수 진작과 사회 통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과 녹색산업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유럽 등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투자 유치를 확대하여 재정 건전성과 외화 유입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도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농산물 수출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룰라 정부는 재정준칙(Fiscal Framework)을 통과시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 확대 정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IMF는 브라질의 2024년 경제성장률을 2.2%, 실업률을 7.8%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룰라에게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재정 건전성 확보, 정치적 불안 해소, 국제 정세 변화 대응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룰라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브라질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의 성공 여부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남미 전체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