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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맹감독의 악플러: 코트 밖에서 피어난 휴먼 코미디

by 자위심도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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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부작 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는 농구 코트가 아닌, 그 밖의 인간적인 갈등과 성장을 조명한 작품이다. 왕년의 스타 선수 출신 감독 '맹공'과 그를 향한 악플러 '고화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포츠 드라마의 짜릿한 경기 장면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인물 간의 감정 변화와 성장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드라마는 농구라는 스포츠를 배경으로 감독과 악플러의 관계, 갈등, 오해, 그리고 화해를 주요 서사로 다룬다. 우지원, 문경은, 양동근 등 실제 농구 스타들이 출연하여 현실감을 더했다. 맹공은 과거 영구 결번까지 받은 팀을 떠나 다른 팀의 감독으로 활동하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악플러 고화진은 맹공에게 악플을 쏟아내지만, 그의 악플은 팀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듯한 분석으로 가득 차 있다.

악플러와의 만남을 통해 맹공은 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선수들과 소통하며 팀워크를 다져나간다. 고화진 또한 맹공과의 관계를 통해 점차 변화하며, 맹공을 향한 적대감을 버리고 그를 이해하게 된다. 두 사람은 적대적인 관계로 만났지만, 서로의 처지를 알게 되면서 상대방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된다. 드라마는 90년대 농구 전성기를 추억하는 OST '마지막 승부'를 삽입하여 향수를 자극한다.

 

1화보다 2화에서 시청률이 하락한 이유는 농구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와 실제 드라마 내용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박진감 넘치는 농구 경기 장면을 기대했지만, 드라마는 맹공이 홈팀을 떠나게 된 이유, 고화진이 악플러가 된 이유 등 감정 중심의 장면 비중이 컸다. 2부작이라는 짧은 분량에 매력적인 요소를 모두 담아내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맹감독의 악플러'는 농구 스타들을 보는 재미와 신선한 설정은 돋보이지만, 스포츠 드라마의 짜릿함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는 작품이다. 맹공과 고화진의 관계 변화와 성장에 집중하며, 인간적인 드라마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또한, 90년대 농구 팬이라면 OST '마지막 승부'를 통해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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